탄수화물과 비만 > 한방상식칼럼

탄수화물과 비만

비만으로 내원한 분들을 상담하다 보면 몇 가지의 잘못된 상식으로 ‘고생을 이렇게 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첫째, 서구화된 식사가 비만 및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며 증가된 고기 소비가 그 근원이다.
둘째, 칼로리를 낮추기 위해서는 지방을 먹지 말고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해야 살이 빠진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가 비만의 주된 이유이다.

탄수화물은 체내에 들어가면 혈당으로 빠르게 변환이 되어 인슐린의 분비를 촉발하게 된다. 인슐린은 혈당을 글리코겐으로 바꾸어 간과 근육의 세포 내에 긴급한 상황을 대비해 저장된다. 그러나, 지속적인 탄수화물의 섭취로 혈당이 계속 많아지면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하는데 한계가 생겨, 보다 효율적인 지방으로 바뀌어 저장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살이다.
단백질을 섭취하면 혈당으로 바뀌는 시간이 길어짐으로 인슐린의 분비가 줄어들고 더불어 지방의 생성이 억제된다.
지방에는 수소화된 지방, 포화 지방, 불포화 지방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수소화된 지방은 최근 미국에서 법률로서 유통을 막으려 하고 있는 것으로 비만의 주된 원흉이라는데 이의가 없다.
포화 지방은 약간은 몸에 필요하기도 하나 과도한 섭취는 비만과 더불어 당뇨, 고혈압, 심장병, 중풍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함으로 삼가해야 된다는 것도 맞다.
그러나, 불포화 지방이 비만을 치료한다는 것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불포화 지방은 체내에서 중성지방의 생성을 억제해 주며 콜레스테롤도 낮추어 주는 역할을 함으로 비만치료할 때는 꼭 먹어야 되는 것이다. 불포화 지방에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가장 좋은 것은 오메가 3이다.

미국 영양학회에서 조사한 결과 비만을 예방하고 치료하고자 할 때,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의 칼로리 비율은 40:30:30이 가장 적당하다고 발표하였다.

아침에 탄수화물과 약간의 단백질의 섭취는 체내에서 지방을 연소하는데 꼭 필요함으로 꼭 아침을 먹고, 1주일에 2,3끼는 고기와 야채 위주의 식사를 하며, 매일 오메가 3를 복용하는 것이 다이어트의 요점이다.
무조건 굶거나, 한가지 음식만을 먹거나 인위적으로 지방을 없애주는 것은 단기간의 성과는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반드시 실패하게 된다.
왜냐하면, 평생 그러고 살 수는 없기 때문이다.